‘명동 버스 대란’ 막는다... 서울시,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 개선 대책 시행

오는 24일 명동입구 2개 정류소 신규 운행 개시... 명동·남대문세무서 정차 분산 등 집중 관리 강남역·신논현역·사당역도 인근 정류장으로 분산

2024-02-22     김성태 기자

서울시가 명동,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등을 시작으로 강남, 신논현역 등 그간 상습 정체가 발했던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광역버스 정류소 및 노선 혼잡개선 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주요 혼잡 개선 대책은 ▲계도 요원 배치 ▲정류소 신설 및 조정 ▲노선 조정 등이다. 연초부터 시작됐던 대책 시행에 이어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우선 정류소 인근 지역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계도 요원을 배치해 현장 질서를 확립해 나간다. 앞서 지난달 8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현장 계도 요원이 투입됐고 모범운전자연합회와 협의해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남대문세무서, 신논현역 금강‧유화‧주류성빌딩 등 주요 정류장에도 계도 요원이 배치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명동입구 정류장 분산을 위해 이번에 신설되는 광교 정류장은 혼잡 개선 대책 시행일인 오는 24일부터 일주일간 계도 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광역버스가 밀집해 보행자 혼잡 및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주요정류장에 대해서는 권역별 현황에 맞춰 정류소 신설 및 위치‧노선 조정 등도 시행한다. 주요 구간은 명동입구, 남대문세무서, 강남역, 신논현역, 사당역 등이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퇴근 첨두시 밀집이 높은 점을 고려해 총 8개의 광역버스 노선을 새롭게 신설되는 인근의 광교 정류소와 명동입구B 정류소 등으로 분산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신규 정류소는 오는 24일부터 운행한다. 

남대문세무서(구 백병원) 정류소의 경우 경기도와 협의해 10개의 노선을 신설 예정인 명동성당 정류소(가칭)로 이전해 혼잡도를 낮출 예정이다. 명동역 정류장과 마찬가지로 계도 요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그간 버스 집중으로 혼잡이 높았던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당역도 경기도와 협의해 상반기 내 정류소 조정, 연내 노선 조정을 추진하는 등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남역의 경우 중앙정류소로의 노선 집중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근 지역에 위치한 3개 가로변 정류소로 같은 방향의 버스 노선을 분산, 이전을 추진한다. 

신논현역은 상반기 중 5개 노선의 정차 방향을 인근 정류소로 이전하는 등 차량 분산을 실시해 집중 탑승으로 인한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당역은 혼잡도가 높은 사당역 9번 출구 앞 정류소에 계도 요원을 배치하고 상반기 중 1개 노선을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소로 이전해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GTX-A 3월 개통을 시작으로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광역버스 노선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대도시권관역교통위원회(대광위)와도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도로 용량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류장에 광역버스 등 다수 노선이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승객 탑승 시 불편뿐만 아니라 무단횡단 등 안전 우려 사항도 발생하고 있다”며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라도 정류소 분산 및 노선조정 등은 반드시 필요한 만큼 대광위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혼잡도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