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외벽 철근누락’에 “설계, 감리, LH 보고누락 등 철저히 조사할 것”
전국서 시공 중인 LH 아파트 현장 철근 누락 여부 일제 점검 지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 회의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인천 검단 신도시의 외벽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긴급 점검 회의를 소집했다. 이날 회의에서 원 장관은 외벽 철근이 누락된 경위와 조치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공사 중인 모든 LH 아파트에 대한 추가조사를 지시했다.
원 장관은 “국민의 기본권인 주거 안정을 위해 최일선에서 책임을 다해 공공주택 공급에 힘써도 모자랄 LH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이번 아파트 단지에서는 건설공사의 감리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문제를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원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이번 인천 검단 AA21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공사 중인 모든 LH 아파트 단지의 설계 오류에 대해 일제 긴급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반복되는 문제가 밝혀지고 있는 일부 설계, 감리 업체 담당 현장에 대해서는 더욱 치밀하게 조사하고 해당 현장의 철근 배근 문제가 6월에 확인됐음에도 이제야 LH 내부 보고가 이뤄진 경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것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계속되는 철근 누락 문제와 관련해 LH 이권 카르텔 근절 대책과 건설산업 정상화 방안 등을 10월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원 장관은 “주무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안감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