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포스코DX에 ‘이음5G’ 주파수 할당... 제철소 자동화‧안전 제고
“이음5G, 제철소 등 대규모 생산 현장 작업자 안전 크게 기여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 11일 포스코DX에게 이음5G 주파수를 공급하고 기간통신사업 등록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출과 고용, 부가가치 창출 등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철강 분야에서 자동화와 작업자 안전을 위해 국내 최초로 이음5G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음5G는 기존 통신 3사가 아닌 일반기업이 정부의 허가를 받아 공장, 대형 빌딩 등 특정 구역에 5G망을 자체적으로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주파수할당으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은 법인이 14개 기관으로 늘어나며 총 24개 기관 40개소에 서비스가 제공 중이다.
광양제철소에서는 그동안 사람이 직접 고로의 쇳물을 제강 공장으로 운송하는 기관차를 운행했다. 포스코DX는 이음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관차와 철도 관제 시스템을 연동해 운행의 자동화와 작업자의 안전 관리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관차에 라이다와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운행 사각지대를 없애고 긴급 원격제어 등의 기능을 탑재해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DX는 광양제철소에 이음5G 기반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획득·관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크레인 원격조업 ▲재난·안전 관리용 로봇 순찰 ▲제철소 가상모형(디지털트윈)을 통한 조업 최적화와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이음5G 주파수 공급을 통해 국내 산업의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철강 분야 최초로 자동화와 안전 관리를 위해 이음5G가 도입되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이음5G가 국내 철강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수출과 고용을 촉진하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