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매장 3곳 중 1곳, 문 열고 영업... 전력난 불구 주요 상권 7% ‘개문냉방’ 

에너지공단, 전국 13개 주요 상권 2924개 매장 조사 문 열고 냉방하면 전력량 66%, 전기요금 33% 증가

2023-08-29     박우진 기자

올 여름 이른바 ‘개문냉방’ 영업 비율이 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 비해 비율은 낮아졌지만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 냉방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 14일 서울 명동과 홍대를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의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냉방 상태에서 매장 문을 열고 영업하는 ‘개문냉방’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차 실태조사 이후 자율적인 개선 조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결과, 전체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은 낮아졌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주요 상권 총 2924개 매장 중 7%인 216개가 개문냉방 영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신발(48%), 화장품(35%), 의류(33%)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1차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개문냉방 영업 비율은 38% 줄었다. 이중 프랜차이즈 매장의 개문냉방 영업은 223개소 중 75개(34%)로 전체 매장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의류, 신발, 화장품 업종의 개문 냉방 영업비율은 평균 80% 수준이었다.

에너지소비 실험 분석결과에 따르면, 개문냉방 상태에서 영업할 경우 문을 닫고 냉방했을 때와 비교해 전력량은 66%, 전기요금은 33% 증가했다. 심할 경우 ‘냉방비 폭탄’도 맞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문 닫고 냉방’에 동참해 국가 전력수요 감축 및 냉방요금 절감에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