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른 ‘잘파세대‘ 공략 뜨겁다
자기주장 강하고 연령대에 비해 구매력 높아
잘파(Zalpha) 세대를 향한 업계의 구애가 뜨겁다. 편의점 GS25는 이달부터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해 '오늘 저녁은 치킨25닭' 할인행사, ’치킨25 먹고 배그 굿즈 파밍하자’ 증정행사 등의 마케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11번가는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1020세대를 겨냥해 지난달 29일부터 인기 패션 상품을 소개하는 '방과 후 힙스터' 기획전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 웰푸드는 ‘펀 마케팅'(Fun Marketing) 일환으로 GS리테일과 공동 기획하여 ‘설레임 밀크쉐이크’를, 신라면세점은 Z세대 전용 유료멤버십을 출시했다.
잘파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쳐서 부르는 신조어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출생자)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이다.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는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대화하면서 성장해 ‘AI 네이티브, 선천적 디지털 세대’로 불린다. Z세대는 어린 시절 유튜브를 본 적 없으나, 알파세대는 태어났을 때부터 유튜브를 경험했다.
업계에서 잘파세대를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저출산 시대에 부모의 깊은 관심 가운데 자라 자기주장이 강하고 연령대에 비해 구매력이 높아서다. 다만 개성과 선호가 뚜렷해 물건을 살 때 가격보다는 자기만족을 추구하고 자신이 중시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소비를 지향한다. 이런 특징들이 반영돼 명품·친환경·젠더리스·재미 등 최근 떠오르는 신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세대로 평가받는다.
잘파세대는 새로운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습득하는 속도가 빨라 과거 유행했던 옛 브랜드들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 1990년대 유행했던 의상과 과거 인기 있었던 과자들도 잘파세대에 맞게 리뉴얼해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잘파세대를 겨냥해 어떤 기발한 마케팅이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