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학연, ‘마인’서 재벌 3세 한수혁으로 첫 등장 “많은 기대 부탁”
[백융희 기자] 배우 차학연이 ‘마인’에서 존재감 있는 첫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학연은 지난 8일 방송을 시작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에서 미국 유학을 끝마치고 돌아온 효원 그룹의 장손 한수혁 캐릭터를 통해 군 전역 후 2년 만의 미니시리즈 복귀를 성공적으로 알렸다.
극중 한수혁은 누가 봐도 부러워 할 배경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재벌 3세 인생에 염증을 느끼며 살아온 인물이다. 집안에서 정해준 대로 유학길에 오른 후 자신의 본분을 감내하며 살아오다 갑작스레 한회장(정동환 분)이 쓰러지고 효원가로 돌아왔다. 하지만 늘 사고만치는 집안의 ‘미운오리 장남’인 친아버지(박혁권 분)와 차갑기만 한 양어머니 정서현(김서형 분)과는 여전히 냉랭한 사이를 유지한다. 식사 자리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지용(이현욱 분)의 물음에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다 짜여 진 코스대로 가는 건데”라는 시니컬한 대답을 하는 것으로 집안의 기대에 순응한 채 무심히 인생을 살아온 한수혁 캐릭터의 흥미로움을 배가시켰다.
한편 할머니 양순혜(박원숙 분)는 “수혁을 영원그룹 노회장 장손녀와 빨리 결혼시킬 생각”이라고 했지만, 정작 수혁의 눈길은 메이드 유연(정이서 분)에게서 멈출 줄 모르고 불면증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유연과 서로 방을 바꿔 자며, 효원가에 들이닥칠 새로운 폭풍을 예고했다.
이처럼 등장과 동시에 극의 묘한 긴장감을 일으킨 차학연은 고독한 눈빛을 품은 재벌 3세 한수혁의 묵직하면서도 복잡한 감정 선을 깊이 있는 눈빛과 ‘온화하면서도 냉정한’ 온도차 연기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학연은 “현장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고 연기를 해 나가다 보면 점점 수혁이에게 가까워 지고 있음을 느낀다. 군백기 이후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믿고 맡겨 주신 한수혁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컸고, 재벌가 도련님다운 화려하고 멋진 모습뿐만 아니라 시청자 분들께 한수혁 자체로 비춰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수혁이가 가지고 있는 고독하고 복잡한 내면을 보시는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게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으니, 앞으로 유연과의 관계에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한수혁의 ‘마인’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