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전' 이승철, '형+선배+심사위원' 포스! 개인별 맞춤 조언에 웃음+감동까지 선사

2021-05-01     이지은 기자

[이지은 기자] 가수 이승철이 ‘유명가수전’에서 유명가(家) 심사위원으로 변신, ‘만능 선배’ 포스를 풍겼다.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한 JTBC ‘유명가수전’에서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유명가수로 등장해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과 ‘싱어게인’ 17호 가수 한승윤에게 맞춤 솔루션을 진행했다.

이승철은 시작부터 TOP3를 향한 ‘하트’ 눈빛을 뿜어냈다. 이어 그는 음악 활동을 하며 고생하는 후배들을 위해 연포탕을 대접하겠다고 선언했다. 평소 이승철을 롤 모델로 꼽은 한승윤은 이승철의 보조 셰프를 자처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이승철은 직접 공수해온 낙지, 전복, 꽃게 손질까지 마다치 않는 다정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기력보충을 한 이들은 ‘네 멋대로 송’ 코너를 통해 에너지 충만한 무대를 펼쳤다. 이승철은 우연한 계기로 뒤늦게 역주행한 ‘Never Ending Story’,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을 언급하며 남다른 성공 소신을 밝혔다. 그는 “노래마다 운이 맞는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처음부터 잘 안된다고 해도 절대 실망할 필요 없다. 가수이기에 노래 실력은 기본이다”고 조언했다. 

이후 TOP3와 한승윤을 위한 진심 어린 평을 전한 이승철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했다. 이승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 곡 소개 시간에 자신이 속한 밴드 알라리깡숑의 ‘굳이 진부하자면’을 불렀다. 이에 이승철은 “외모는 발랄한데 음악은 깊이 있다. 소위 음악 하는 사람들 용어로 음악 ‘냄새가 난다’고 표현하는데 그런 친구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이승철은 ‘My Love’ 무대 후 ‘힘을 안 쓰고 노래한다’ ‘노련하다’는 TOP3, 한승윤의 부러움을 얻은 후에도 오로지 후배 사랑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록에 베이스를 둔 사람이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이면 힘이 빠지게 된다. 나중에 홍일이가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노래를 만나야 한다”고 정홍일을 위한 팁을 전수했다.

본격적인 ‘인생 곡’ 코너에서 이승철은 히트곡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밝혔다. 인생 곡이자 효자 곡으로 ‘소녀시대’를 꼽으며 “이수만 선생님에게 연락을 받고 소녀시대 그룹명과 곡 리메이크를 수락했다. 그런데 ‘네가 와서 같이 해줘야겠다’라고 하셔서 직접 ‘소녀시대’ 노래에 코러스까지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음원 쪽으로 좋지 않으냐는 물음에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데 말해 뭐해”라며 귀여운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이무진이 ‘소녀시대’를 자신만의 이야기로 재해석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꾸몄고, 이승철은 “편곡도 좋고 개사도 좋다. 사람이 달라 보인다. 오디션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이승철은 정홍일이 재해석한 ‘말리꽃’을 들은 후 “지금까지 나왔던 커버곡 중 제일 좋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한승윤이 이승철을 대중적인 가수 반열에 올려놓은 ‘오늘도 난’을 부른 후 긴장감을 떨쳐내지 못하자 “원곡과 정말 많이 다르다. 원래 노래가 이렇지 않은데 고급스럽게 재탄생한 것 같다”고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천생(天生) 가수’로 표현한 이승철은 “목 수술을 한 지 3년 차다. 수술하고 한 달 동안 묵언 수행을 했다. 그 기간 노래를 못하니까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면서 정말 나는 ‘천생 가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승철은 인생 곡 ‘우린’을 선택하며 함께할 가수로 이승윤을 지목, 완벽한 하모니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이승철은 “(TOP3, 한승윤) 친구들이 함께하니 좋은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오래 볼 수 있는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 잘 뽑은 것 같다”고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또 이승철은 ‘유명가수전’ 최초로 뒤풀이에 참석, 후배들과 진솔한 시간을 가져 훈훈함을 더했다.  

갓 유명가수가 된 TOP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과 유명가수의 만남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하는 ‘유명가수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