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 2020’ 박영린, 악행 반성…냉미녀→따뜻함 ‘극과 극’ 매력
[백융희 기자] ‘불새 2020’ 박영린이 악행을 반성하고 온화한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에서 사랑에 대한 그릇된 집착과 욕망이 뒤틀리며 끝없는 악행으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윤미란으로 완벽 몰입했던 박영린이 이전의 악행에 대한 반성과 함께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와 화제를 모았다.
앞서 방송된 ‘불새 2020’ 110회에서 세훈(이재우 분)의 심장 이식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미란이 엄마 최명화(성현아 분)의 사고 소식을 듣고 귀국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을 밀어내는 최명화에게 “우리 다시 시작하면 안 돼요? 날 보기가 그렇게 힘들어요? 나한테 마음 주면 안돼요?”라고 울부짖으며 말한 미란은 “우리 손 잡는 거부터 시작해봐요”라고 최명화와의 어색하지만 애틋한 만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미란은 엄마 최명화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가 하면, 그동안의 악행을 반성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명화는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 그림을 미란에게 선물했고, 프랑스 유학을 준비 중인 명화에게 “그림 공부하겠다는 엄마 응원해요. 첫 전시회 그림은 내가 미리 예약 할게요”라고 진심 어린 격려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미란은 정민(서하준 분)과 지은(홍수아 분)의 안부를 묻다 지난날 자신의 과오가 생각난 듯 “그때는 내가 왜 그렇게 비틀렸는지 모르겠어요. 오로지 한 사람만 내 눈에 보였던 거 같아요”라며 미안해 하며 과거를 반성하며 뉘우쳤다.
뿐만 아니라 미란은 최명화의 행복한 삶을 향한 응원은 끝이 없었다. 명화에게 김장 하는 비법을 배우던 미란은 “우리 엄마 이렇게 예쁘고 음식도 잘하는데 시집갔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 만나서. 엄마도 사랑하는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라며 엄마 최명화의 행복한 미래를 향한 딸의 애틋함을 완벽 표현해 극의 훈훈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박영린의 극과 극 캐릭터 간의 온도 차 연기에 시선이 집중됐다. 앞서 잘못된 사랑으로 소름 돋는 광기 어린 집착을 드러내며 얼음장같이 차갑고 날카로운 분위기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면,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한 후 온화하고 따뜻한 미소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는 데 충분했다.
이렇듯 박영린의 상황에 따른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풍부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또 한 번의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