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슌지 감독 "'라스트 레터', '러브레터' PART 2 같은 느낌…부담 아냐"
[조정원 기자] 영화 '라스트 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이 한국 언론과 만났다.
지난 17일 '라스트 레터' 측은 이와이 슌지 감독과의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라스트 레터'는 닿을 수 없는 편지로 그 시절, 전하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과 마주한 이들의 결코 잊지 못할 한 통의 러브레터를 다룬 작품이다.
도쿄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인사를 전한 이와이 슌지 감독은 먼저 '러브레터'부터 '라스트 레터'까지 '편지'가 갖는 의미에 대해 "'러브레터'로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일반적인 시대를 보냈다. 언젠가 편지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로 그려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협연한 캐스팅에 관해서는 "카와무라 겐키 프로듀서를 비롯해 여러 스태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첫 캐스팅 후보였던 배우들이 운 좋게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와 토요카와 에츠시의 출연에 대한 질문에는 "짧았지만 농밀한 시간이었다. 촬영이 끝나고 진심으로 더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으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의 카와무라 겐키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들에 대한 의견을 많이 나누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컬래버레이션을 이루게 돼 굉장히 즐거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신작 '라스트 레터'가 갖는 의미에 관해서는 "서울에서 몇 년 전, 배우 배두나와 함께 찍은 '장옥의 편지'가 부풀어 올라서 편지 왕래를 빈번히 하게 되는 지금의 '라스트 레터'의 이야기가 됐다. '러브레터'의 PART. 2 같은 느낌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제목도 연결성이 있는 '라스트 레터'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자신의 대표작인 '러브레터'에 대해서는 "나의 긴 여정에 있어 첫 걸음이라는 생각으로 만든 작품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힘을 얻었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부담이 아닌 사랑스러운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많은 분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를 보고 난 감상을 가능하다면 편지로 보내달라는 애정 어린 인사와 당부를 전하며 자리를 마쳤다.
SNS 시대에 '편지'라는 소재가 전하는 아날로그 감성이 이와이 슌지 감독만의 탁월한 스토리텔링, 섬세한 연출력과 더해져 더욱 애틋한 로맨스 탄생을 예고한 '라스트 레터'는 오는 24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