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초대 공수처장 임명...공수처 본격 '출범'
[정훈상 기자]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으며, 아울러 입법부터 출범까지 오랜 진통을 겪었던 공수처도 김 처장의 임명과 함께 본격 출범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김 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김 처장에 임명장을 전달하며, 검찰 등의 권력기관 견제와 부패 일소라는 공수처의 취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를 거쳐 김 처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고, 이날 오전 9시10분께 문 대통령은 김 처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공수처 설립준비단 관계자는 "이날 오후 김진욱 초대 처장의 취임식에 이어 현판 제막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고위공직자 부패범죄 척결과 검찰개혁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할 수 있는 공수처 제도 출범에 긍정적인 기대가 있다"며 "능력과 인품을 검증받은 공수처장을 중심으로 공수처가 국민의 국민을 위한 수사기관으로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특히 공수처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처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현 전 대한변협회장은 공수처가 검찰과 각을 세워선 안된다고 강조했고, 이와 함께 "공수처의 수사권과 기소권은 헌법에서 정한 바가 없는만큼, 기소권 행사는 자제하고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임 처장에 대해서는 "정치 중립적으로, 이번 정권만 의식하지 않고 앞으로 10년을 내다봐서 다음 정권이 보기에도 '합리적인 조치를 했구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공수처를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임명장을 받은 김 처장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참석한 후 공수처 차장 임명 등 인선을 비롯해 공수처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