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징계 실패’ 침묵 깬 추미애..."그날이 꼭 와야 한다"
2020-12-28 정훈상 기자
[정훈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늦은 저녁 페이스북에 짧은 심경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업무에 복귀한지 3일 만이다.
27일 오후 10시쯤 추미애 장관은 "그날이 쉽게 오지 않음을 알았어도 또한 그날이 꼭 와야 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지난 24일 서울행정법원이 윤석열 총장에 대해 정직 2개월 징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후 나온 첫 반응이다.
추 장관이 언급한 '그날'이란 자신이 지향하는 검찰개혁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인다.
또한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징계가 중단되고, 윤 총장이 업무에 복귀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당시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숙고해 판단하겠다. 맡은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추 장관이 조기 퇴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추 장관은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추천위원회에 참석한다. 추천위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추천할 공수처장 후보 2명을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만간 추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