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하니가 도쿄돔 팬미팅에서 일으킨 ‘푸른 산호초’의 돌풍이 뜨겁다. 유튜브 영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진스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열었다. 다양한 곡을 선보인 가운데 하니가 솔로로 부른 '푸른 산호초'가 대반향을 일으켰다.
하니는 1980년의 마츠다 세이코를 연상케하는 단발머리와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일본의 영원한 아이돌’을 완벽 재현했다.
그 순간 일본인들은 폭발적인 경제 성장으로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위상이 높았던 1980년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실제로 하니의 ‘푸른 산호초’ 영상에 일본인들은 '우리도 멋진 시절이 있었다는 걸 추억하게 해줘 고맙다'는 감탄을 쏟아냈다.
일본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에 대해 "80년대 일본 아이돌의 에너지가 되살아난 느낌“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뉴진스 팬미팅 이후 도쿄 최대 규모 음반 매장 시부야 타워레코드에는 마츠다 세이코와 뉴진스의 음반이 함께 진열됐다.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푸른 산호초' 재생 순위가 껑충 뛰어 한국에서도 ‘푸른 산호초’의 인기가 올라가는 중이다. 하니와 마츠다 세이코가 부른 '푸른 산호초' 무대를 교차 편집한 영상의 조회수도 수백만회를 기록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지난 6일 니혼TV 음악방송 ‘더 뮤직데이2024′에서 하니를 초대했고, 하니는 또 한번 ’푸른 산호초‘를 열창했다.
데뷔와 함께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한 뉴진스는 ’K팝 사상 일본 도쿄돔 최단 기간 입성‘ 기록을 세웠다. 뉴진스는 이번 팬미팅으로 젊은 팬층이 더 탄탄해지는 가운데 마츠타 세이코를 아는 기성세대마저 사로잡았다는 평이다.
한일 양국의 ’푸른 산호초‘ 열기를 보고 민희진 대표의 기획력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공연 현장에서 마츠다 세이코의 전성기 시절 응원법까지 튀어나와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팀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뉴진스는 내년에 월드 투어를 할 예정인데 민희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각 나라, 각 도시에 어울리는 특별한 무대를 기획 중”이라고 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마츠다 세이코에 빙의한 것 같다는 평을 받은 하니를 보며 K-팝의 확장성을 논하는 의견도 많다. 베트남 출신의 호주 국적인 하니가 한국에서 훈련받아 일본 노래로 일본인을 사로잡을 때 뭉클했다는 이들이 많았다.
하니의 ’푸른 산호초‘ 무대 영상이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가뿐히 넘어서면서 K팝에 무관심했던 한국의 중년들까지도 끌어들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