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현지인 중 약 30%는 지난해 치킨을 가장 많이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식에 대해 물었을 때 약 40%는 ‘김치’를 먼저 연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북경, 호치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2.4%p 증가한 60.0%였다. 앞서 지난 2019년 54.6%를 기록한 후 ▲2020년 57.4% ▲2021년 55.9% ▲2022년 57.6%로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1년 이내 한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86.5%로 나타났다. 한식 만족도는 9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93.2% ▲2020년 91.0% ▲2021년 94.5% ▲2022년 94.2%로 최근 5년 동안 9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인 중 ‘한식’을 들었을 때 연상되는 메뉴로는 김치(40.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비빔밥(23.6%) ▲한국식 치킨(16.2%) ▲불고기(13.3%) ▲고기구이(12.0%) 순이었다. 한식 연상 이미지로는 ‘풍미가 있는’, ‘가격이 합리적인’, ‘대중적인’, ‘최근에 유행하는’ 등으로 답했다.
특히 현지인 중 29.4%는 최근 1년간 ‘한국식 치킨’을 가장 많이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28.6%) ▲라면(26.9%)이 뒤를 이었고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6.5%) ▲라면(11.1%) ▲김치(9.8%) 순이었다.
문지인 농식품부 식품외식산업과장은 “지난해 뉴욕시 한식당 11곳이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점과 더불어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의 한식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만족도도 높게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식이 일회성 경험을 넘어 해외 소비자의 일상 식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