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마스크걸〉, 디즈니+ 〈무빙〉 웹드라마 등 20위권 신작 다수 포함
KBS2 주말 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가 한국갤럽의 ‘8월 방송영상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 4.4%를 얻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0%을 얻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로 집계됐다.
종영을 앞둔 1위 프로그램 〈진짜가 나타났다!〉는 태중 아이 ‘진짜’의 엄마 ‘오연두’(백진희)와 ‘진짜’의 아빠인 척하는 ‘공태경’(안재현)을 중심으로 자발적 비혼 출산, 비혼주의자, 난임 부부, 20대 홀아빠 등 이른바 ‘임출육’에 관한 세태를 다뤘다.
한국갤럽은 “KBS2 동시간대 주말극 1위는 〈신사와 아가씨〉(2022년 1월 6.5%, 3월 8.7%) 이후 처음”이라며 “공중파 주말극과 주중 아침저녁 일일극 위세가 예전만 못한 현상은 주요 시청자인 60대 이상 여성의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와 유튜브 영상물 접근성 향상,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에서 촉발된 트로트 붐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2위는 MBC 금요 싱글라이프 예능 〈나 혼자 산다〉(3.0%)로 조사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작년 11회 조사 중 세 차례만 10위권에 들었다. 올해는 선호도와 순위 모두 상승해 최상위권에 재안착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요 출연진은 전현무, 박나래, 기안84, 키, 이장우, 코쿤, 김대호 등이다.
독신 남녀와 1인 가정 증가 세태를 반영한 〈나 혼자 산다〉는 2013년 3월 시작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2017년 8월 15위로 순위권 첫 진입 후 연말부터 급상승했고, 〈무한도전〉 종영 무렵인 2018년 4월부터 한동안 자주 1위에 오르며 최강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상 그 자체가 콘텐츠인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진 교체에 따른 부침이 큰 편이다. 2020년에는 TV조선 트로트 예능, 같은 MBC의 김태호·유재석 표 신작 예능 〈놀면 뭐하니?〉에 기선을 빼앗겼고, 2021년부터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이나 〈런닝맨〉(SBS)보다 못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른바 조선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불리는 남궁민(‘이장현’)·안은진(‘유길채’) 주연 MBC 금토 사극 〈연인〉(2.3%, 5위)과 MBN 예능 〈불타는 장미단〉(1.6%, 10위)이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연애 리얼리티 〈나는 SOLO(솔로)〉(ENA·SBS Plus, 1.7%, 8위)는 10개월 만에 재진입했다.
3위는 〈금이야 옥이야〉(KBS1 저녁 일일, 2.8%), 4위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2.7%)가 차지했다. 이밖에 〈나는 자연인이다〉(MBN, 2.0%, 6위), 〈런닝맨〉(SBS, 1.8%, 7위), 〈1박 2일 시즌4〉(KBS2, 1.7%, 공동 8위), 〈뿅뿅 지구오락실 2〉(tvN), 〈화요일은 밤이 좋아〉(TV조선),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이상 1.6%, 공동 10위)가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달 14~20위에는 신작이 다수 포함됐다. TV조선 예능 〈미스터로또〉, 조병규(‘소문’)·유준상(‘가모탁’)·김세정(‘도하나’)·염혜란(‘추매옥’) 주연 tv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전편 공개된 고현정·나나·이한별(이상 ‘김모미’), 염혜란(‘김경자’) 주연 넷플릭스 웹드라마 〈마스크걸〉(이상 1.5%)이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매주 수요일 두 편씩 공개되는 류승룡(‘장주원’)·한효주(‘이미현’)·조인성(‘김두식’) 주연 디즈니+ 웹드라마 〈무빙〉, 김래원(‘진호개’)·공승연(‘송설’) 주연 SBS 금토극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상 1.4%)가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1.3%)는 19위, KBS2 새 저녁 일일극 〈우아한 제국〉(1.2%)이 20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2~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는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2개까지 자유롭게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