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기자] 10년간 사귄 전 여자친구와 '하우스메이트' 중이라는 남자친구의 사연에 '썰바이벌' MC들이 경악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스페셜 밸런서 써니와 함께 '마라맛' 주제로 밸런스 토크쇼를 펼쳤다.
이날 '둘 중 한 명과 사귀어야 한다면?'이라는 주제의 썰 중 '10년 사귄 전 여친 얼굴 문신한 남친'썰이 레전썰에 등극하며 MC는 물론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남자친구와 2개월째 행복하게 열애 중인 사연자는 남자친구에게서 10년간 연애했던 전 여자친구의 흔적이 종종 발견되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밖에 나가기 어려운 시국이라 남자친구의 집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남자친구는 여동생과 같이 살고 있어 사연자와도 많이 친해졌고 평소 연애 고민 상담을 많이 나눴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음료를 쏟아 옷을 벗은 남자친구의 가슴팍에 여동생의 얼굴로 새겨진 문신이 자리 잡고 있었다. 무려 '영원한 사랑'이라고 써 있었다.
알고보니 그동안 남자친구의 여동생으로 알고 있었던 여자는 바로 남자친구와 10년 동안 연애했던 전 여자친구였던 것이다. 보증금과 살림살이를 다 반반으로 장만해서 합의하고 '하우스메이트'로 지내고 있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MC들은 넋이 나간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처럼 할리우드 커플 뺨치는 사연자의 썰에 김지민은 "토나와. 진짜 쓰레기다"라고 '찐' 현실 반응을 보여 시청자들로 하여금 사연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스페셜 밸런서 써니 역시 역대급 사연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기만한 거야. 이건"이라며 단호하게 말해 사이다 매력을 뽐냈다.
이날 써니는 스페셜 밸런서만의 맞춤형 밸런스 질문 중 '소녀시대 멤버 중 혼자만 결혼하기VS혼자만 결혼 못 하기'에 후자를 선택,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다"라고 자신감 있게 소신을 밝혔다. 또한, 멤버들 중 가장 끼가 많은 사람이 누구냐는 박나래의 질문에 "저?"라며 '무한 자기애'를 드러내 MC들의 야유를 샀다.
'썰바이벌'은 레전썰뿐만 아니라 '뒷담화가 습관인 모두 까기 달인 친구VS모든 남자에게 끼 부리는 친구', '남편을 다섯 살 아기처럼 대하는 시어머니VS남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는 시어머니', '나를 만나기 전 매일 새로운 여자와 즐겼던 남친VS'10년 사귄 전 여친 얼굴 문신한 남친'과 같은 막장 드라마보다 더한 사연자들의 실제 썰이 연이어 공개돼 폭소부터 분노, 눈물까지 유발했다.
시청자들의 다양한 썰로 화제를 몰고 있는 '썰바이벌'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한다.